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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쾌한 홍ㅇㅇ 수업 후기김묘랑|2017-02-25|조회 : 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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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2월 토익 종합반 수강생입니다. 3월에도 수강을 앞두고 있고요.


예전에 청강을 통해 제게 잘 맞는 강사진을 만난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잔뜩 기대를 하며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낯뜨겁고 불쾌한 경험을 하여 정식으로 질의하고자 합니다.





우선, 청강 당일인 오늘 오전, 해커스 조교로부터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습니다.


전산상의 실수로 월수금 청강을 받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데 접수를 받아버렸으니


원래의 청강은 취소하고 다른 수업을 들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요.


조금 당혹스럽긴 했지만 조교의 추천으로 토익 대신 토익 스피킹을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의 청강 시간을 대체할 만한 수준의 월화수목금이나 화목금 토익 청강 수업은 적합한 것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해커스 정도의 매머드급 토익 교육 기관이 이런 실수를 한다는 게 의아하긴 했지만 뭐, 그럴 수도 있죠.




아무튼 조교가 소개해준 수업에 들어갔더니, 열 두서너 명 남짓한 수강생이 작은 교실에서 스피킹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강의는 오로지 강사가 자체 제작한 프린트물로만 이루어 지고 있었고, 데일리 프린트물이 저를 제외한 모든 수강생에게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수업 특성상 프린트물이 없으면 필기 및 예문 확인 등 정상적인 학습이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아,


강사에게 청강생임을 밝히고 오늘 하루의 프린트물을 요청하였으나...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원래 청강생에게는 교재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네요. 말 그대로 와서 그냥 한 번 구경하고 들어보는 거라고...


정책상 안 주게 되어 있다는 것도 아니고 줄 필요가 없다니... 참 나.



글쎄요, 그럼 저는 무얼 보고 강의를 판단해야 될까요?


강사의 메이크업과 패션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앞뒤 옆자리 수강생들이 저마다 프린트물을 펼쳐 놓고 연습하는 발성이 얼마나 낭랑한지,


사각거리는 필기 소리 속에 뻘쭘하게 시선을 허공에 흩어버리는 시간이 얼마나 고요한지


멀뚱히 구경하려고 간 거라면


저는 추운 금요일 저녁에 왕복 두 시간이 넘는 길을 굳이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인터넷에 수업 후기와 맛보기 영상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굳이 당신의 수업을 콕 집어서 찾아가는 이유를


해당 강사는 잘 모르는 듯 했습니다.



청강이란 강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용자의 강의 선택을 돕게끔 하는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강사의 강의력과 전달력, 교재가 어떻게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지, 이 수업의 난이도가 내게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리고 해당 강의가 실제적으로 내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수강생들과 동일한 수업 환경에서 강의를 맛볼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강의 자료(복사물)를 제공하는 것이


이 강사에게는, 혹은 해커스에서는 마땅하지 않은가 보네요.



수업에 실제로 참여하는 수강생의 수나 강의실의 면적, 냉온풍기나 음향설비가 잘 돌아가는지


화장실의 물이 잘 내려가고 세면대가 따뜻한지 정수기의 물은 어떤지 따위를 맛보러 가는 것이 청강의 본래 목적은 아니잖아요.



중간 개별 연습 시간에 강사에게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하고, 강사는 같은 설명을 되풀이 했습니다.


"청강생에게는 데일리 인쇄물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 데스크에서 안내 못 받았느냐, 인원 수에 딱 맞게 준비해오는 거라 더 이상의 인쇄물이 없다,


내가 사무실(?)에 가서 알아는 볼 텐데 원래 안 주게 되어 있다,


지금 자료(인쇄용 파일)가 USB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다, 청강생에게는 원래 아무 것도 안 주게 되어 있다."


청강생이 원래 청강 전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고 들어가게 되어 있나요?  저는 오전의 유선 통화에서도 그런 안내는 전혀 못 받았는데 말이죠.


(알았으면 신청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수업이 아니라 단지 사람과 칠판 구경일 뿐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저는 인쇄물 없이는 수업 자체가 진행되기 어려움을 다시 한 번 토로했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수업 후반부에서야 인쇄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불쾌한 상태이고 앞부분 내용은 필기 자료가 없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최선을 다 해 수업을 듣고 조용히 나오는데, 퇴실하는 길에 저를 보고 강사가 날리는 멘트가 가관이네요.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적습니다. "하나도 못 알아들으시겠죠? ^^"


얼마나 낯뜨겁고 부끄럽던지... 대꾸할 가치도 없어 씁쓸하게 웃어주고 나왔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청강생의 영어 수준(토스 레벨)을 어떻게 짐작하여 단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요, 나는 오늘 강의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어요. 강의 자료도 없고 아주 불쾌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을 환경에서 수강생의 편의를 절대적으로 배제한 강의를 제공해놓고 이렇게 무례한 언사라니


강사가 영어 말하기만 잘 했지 국어는(혹은 인성은) 형편없는 것 같네요.


이딴 식으로 진행하면... 청강이란 게 원래 하나도 못 알아들을 거 알면서도 수업 자리에 그냥 앉혀만 놓는 건가요?




수업 후에 해당 부분에 대해 본관 데스크에 간단히 컴플레인 했습니다.


회사의 정책을 교육받은 그대로 전달하는(전달했으리라고 짐작되는) 창구 상담원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프린트물의 지적 재산권


강사가 개인의 복사카드로 수업 자료를 인쇄해야 되는 부분을 이유로 들더라고요.


청강생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강사마다 각각 다르다는 부가 설명도 잊지 않았고요.



오늘 제가 받은 자료...  인쇄면수로 정확히 A4 두 쪽 반입니다. 종이로는 두 장.


장당 오십원인지 백원인지 잉크 토너에 금가루를 섞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복사비 운운은 진짜 언급할 가치도 없네요. ㅋ


강사님 혹시 오늘 그 돈 아까우시면 제가 드릴게요. 조교실 통해서 계좌번호 보내주세요.




저는 해커스가 청강을 잠재적 수강생들에게 홍보의 일환으로 제공한다고 판단했는데, 그 판단이 순진한 오판이었나 보네요.


그 홍보비에 청강생에게 줄 프린트물의 복사비가 정책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웃겼지만


지적 재산권이 중요하니 강의는 귀로 들어도 교재는 눈으로 구경하지 말라는 것이 참 당혹스러웠네요.



강사가 직접 구술하고 PPT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는 강의 자체의 지적재산권은 무료로 제공할 수 있지만


강의의 극히 일부를 구성하는 하루짜리 프린트물은 (무료든 유료든) 제공할 수가 없는 거군요.


그거 두어 쪽 무단 전재 및 복사 가공하여 재배포라도 한답니까? 청강 자료 몇 십개월 모아서 책이라도 낸답니까?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마트 시식 코너에서 치킨 너겟은 공짜인데 그걸 찍어먹는 이쑤시개는 공짜로 줄 수 없으니


손으로 집어먹기 싫으면 냄새만 맡고 꺼지라는 말로 들렸네요.




마지막으로, 최소한 전사적으로 이름 걸고 진행하는 이벤트에는 정책 일관성이라도 있어야지요.


제가 이전에 해커스에서 청강했던 수업은 단연코 탑 강사진이었어요.


한ㅇㅇ 김ㅇㅇ 박ㅇㅇ 등등 지금도 메인 간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고...


청강생들이 쏟아지는 것을 감안하여 세 분 모두 넉넉한 프린트물을 준비해두셨고,


청강생들이 궁금해 할 것을 대비하여 향후 수업 진행 방식이나 교재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잊지 않으셨어요.


저는 그분들의 청강이 몹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청강 직후 바로 해당 강의를 등록했고


첫 청강에서 얻은 신뢰에 반하지 않는 양질의 수업을 본래의 강의에서도 해주셨어요.


오늘도 당연히 같은 것(충분한 수업 자료의 제공 포함)을 기대하고 갔다가 너무 실망스러웠네요.




그렇다면 제가 예전에 겪은 그분들이 회사의 정책에 반하여 잘못된 독단을 행한 것인지,


오늘의 이 강사가 해커스를 대표하는 직원으로서


그분들보다 더 올바르고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인지



강사는 회사 정책상 청강생에게 어떠한 인쇄 자료도 제공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말하였으나


상담원은 강사마다 실질적으로 강의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언급한 것에 관하여


회사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저는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신청해놓은 다른 수업의 청강에서도


오늘처럼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부끄럽고 민망하게 빈 책상만 내려다보고 오면 되는 것인지


해커스에 정식으로 묻고 싶습니다.



P.S. 글 지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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