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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수준을 설명드리자면, 저는 평소에 영어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iBT토플 점수는 처음 봤을 때부터 늘 80점 후반에서 머물렀습니다. 어중간하게 아는 게 더 위험하다고 평소 실력으로 봐도 괜찮겠지, 시험 때만 바짝하면 괜찮겠지 하면서 대충 공부해서 그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토플도 따지고 보면 시험이고 원하는 점수를 받는 것이 목표인데 시험에 대한 팁을 알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뜬 토플 점수를 확인하고 그동안 그토록 넘기기 힘들던 90점을 단번에 넘겨 버려서 너무 흥분되고 기쁜 마음에 잠도 못자고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12월 매일 저녁 리스닝 최지욱 선생님 수업후기>
사실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 스터디를 하지 않고 혼자 스터디 진도표를 보고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역시나 그건 힘든 일이더군요;;; 공부는 시험을 앞두고 약 10일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비록 평소에 공부는 하지 않았어도 늘 무슨 일이 있어도 수업 전에 수업시간에 하는 내용들을 한 번 씩 듣고 갔습니다. 스피커를 통해서 듣기를 하면 헤드폰을 끼고 하는 것보다 엄청 안들려서요. 그래야 수업시간에는 문제를 풀면서 제 문제점을 알 수 있을테고 선생님 설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렇게 수업 시간만큼은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들었는데, 이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원래 중학교 때부터 듣기를 잘 못해서 듣기평가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이 있었는데, 최지욱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출제 포인트와 스크립트의 내용 흐름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리스닝을 하려고 하니까 그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더라구요. 그러니까 그만큼 더 자신감이 생기고, 설사 어느 한 부분을 놓치더라도 여유있게 포기하고 다음 내용에 집중하려는 태도가 길러진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해서 만점을 받은 건 아니지만 거의 매번 10점 대 후반 혹은 20점이었던 제가 이번에 20점 이상을 받았는데, 정말 기쁘더라구요!
그리고 더 웃긴 건 전에는 듣기에 두려움을 느꼈던 제가 지금 이 점수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아, 아쉽다. 공부를 진작에 꾸준히 했으면 더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만약 시험응시료가 코트 한 벌 값이 아니라 티셔츠 값이었으면 아마 지금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재시험을 신청했을 것 같아요.
가끔 제가 생각하는 출제 포인트와 중요하다고 느끼는 흐름에서 문제가 안나와서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이 생기고 뭔가 감을 잡았다는 점에서 저는 이 수업이 정말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듣기평가에 대한 원초적 두려움을 어느 정도로 극복하게 도와주신 최지욱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