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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수업후기 > GRE
형성이/이정현 선생님 기본반 한 달 수강하고 164/170/4.0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강내훈|2018-02-14|조회 : 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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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반 : verbal 형성이 선생님 / quant 독학 / writing 이정현 선생님

수강기간 : 20181

시험일자 : 201822

배경 : 국내 대학 자연과학 전공, TOEFL 점수 없음, 4년 전 TEPS 710

결과 : 164/170/4.0

기본 실력이 워낙 빈약하고 GRE라는 시험 자체도 악명이 높다 보니 시작부터 다소 주눅이 들어 있었고 정말 최소한의 점수대만 맞추고 도망치자는 생각으로 입문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분한 점수에 더해 지난 한 달간의 공부로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도 더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경험이 소중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에 후기를 작성합니다.

저처럼 평범하게 영어를 두려워하던 사람들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시면 시험을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도 용기가 많이 나실 것 같습니다.

본 글에서는 각 파트별로 수업, 스터디, 개인 공부 방식을 기술하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 들어가며


저의 전공 특성상 GRE 점수는 150+/170-/3.0+ 정도의 점수가 있으면 admission을 받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150+라는 점수는 전체 객관식 40문제 중 과반을 맞추면 달성이 되는 점수이고, 3.0은 전체 응시생 중에서도 하위 30%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제 취약한 배경에서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조금 치사하더라도 저 기준들만 턱걸이하도록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극악한 시험이라도 'verbal은 찍어서라도 설마 절반을 못 맞출까?', 'writing은 중언부언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많이 애를 썼습니다.

같이 학원에 등록하고 스터디를 했던 친구들에게도 왜 이 게임이 해볼 만한지, 어쩌면 한 달에도 끝날 수도 있는지를 끊임없이 설득해왔구요.

그런 식의 자기암시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1. Verbal Reasoning


1.1 수업

첫날 형성이 선생님 수업에서 mock test를 봤는데 찍어서 두세 개를 더 맞히고도 총 20문제 중 8문제를 맞혀서 '역시 어려운 시험이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오는 단어들의 생경함에 기가 질려서 앞으로 이걸 어떻게 하나 깜깜하기도 했습니다.

Verbal 수업은 크게 단어, TC/SE, 그리고 RC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단어는 거만어로 하루에 150개씩 * 20회 진도를 나갔고, TC/SERC는 교재에서 숙제로 풀어오라고 내주신 부분들을 선생님하고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형성이 선생님 단어 수업이 너무 유익했다고 생각해요.

어원과 조어 원리, 그리고 동의어/유의어 그룹을 강조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혼자 외우는 것보다 더 체계적이어서 정리가 잘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어 단어들에 대한 선생님의 깊은 이해가 돋보여서 숨가쁜 수업을 따라가느라 힘든 와중에도 많이 감탄을 했었습니다.


1.2 스터디

스터디 때는 150개의 단어 중 무작위로 인당 30개씩의 단어로 시험을 봤습니다. 이 때 거의 대부분을 맞혔어도 하루만 지나면 절반 이상이 휘발되어버리는 게 신기했어요.

TC/SE는 다음날 있는 수업 때까지 풀어가야 하는 문제들을 풀고 스터디원들과 답을 맞춰보아 불일치가 있으면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반에는 진행이 미숙해서 시간 손실이 굉장히 많았는데, 1주차 안에 많이 익숙해져서 원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 후기를 보니까 격렬한 토의 끝에 합의한 답이 다음날 수업 때는 오답이어서 허무한 적이 많다고 하셨는데, 저희도 딱 그 모양새였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어느 시점 이후로는 각자의 견해에 대해서 굉장히 겸손해지게 됐고, 결론이 안 날 때면 지체 없이 권위자(=형성이 선생님)께 도움을 구하기로....ㅎㅎ;

그렇지만 서로의 의견차를 조명해보고 논리를 부딪치는 과정 자체는 꽤 재미있었고, 알게 모르게 지문 해석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깨져가며 얻은 지식이 아니면 깊게 납득이 되거나 오래 기억에 남지는 않는 것 같아요.


1.3 개인 공부

개인 공부는 사실 단어와 그 뜻을 손으로 써가면서 외워보고 숙제로 주신 handout과 교재 문제들을 풀어본 것 이외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렇게만 해도 매일 새벽 3시에 자게 되어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주말에는 거의 퍼져 있기도 했고 주중에도 최소 2시간 정도는 공부를 손에 잡지 못했었기 때문에 의지와 체력이 강하신 분이라면 더 많이도 충분히 가능하십니다.

그래도 사람인데 최소한의 휴식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1.4 코멘트

Verbal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머릿속에서 어제 외운 단어를 오늘 외우는 단어로 밀어내고, 전에 한 번 틀린 적 있는 문제는 다시 풀어도 틀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하는데도 실력이 쌓이지 않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다는 그 생각이 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다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결국 콩나물은 자라 있다'는 비유를 생각하면서 애써 희망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RC 지문들도 흥미로운 주제를 많이 다루고 TC/SE에서는 다양한 문장 형식을 접해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어요.

물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written English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만 하는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중반부 이후로는 일부러 문제를 풀 때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다든지, 제한시간을 두고 푸는 등 조금 더 강한 제약조건을 걸어가면서 제 실력을 테스트해보려고 했습니다.

갑자기 아예 실전처럼 해버리면 끔찍한 결과를 보게 될까봐 좀 무서워서 그랬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식의 연착륙 전략이 유효했던 것 같아요.

월말이 되니까 어느 순간 제한시간 내에 사전 도움 없이 문제를 풀고도 당초 목표했던 절반을 상회하는 정답률이 나오는 걸 보면서 미약하나마 자신이 생겼었습니다.

2. Quantitative Reasoning


수학 시험이라기보다는 수학을 영어로 번역해놓은 결과물을 다시 수학으로 재번역하는 시험 같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이공계이고 원서로 수학을 접할 일이 많아서 상당수의 영어 표현이 익숙했던 덕분에 별다른 준비는 필요 없었습니다.

3. Analytical Writing


GRE를 시작하기로 한 순간부터 정말 전전긍긍했던 파트입니다. 많은 한국인 유학준비생 분들이 비슷한 상황이었겠지요...ㅠㅠ

30분 내에 뭔가 완성된 에세이를 써낸다는 게 한 달 내에 가능한 일인가 회의감이 들었지만 3~4점이 매겨진 ETS sample essay들을 보면서 조금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잘하면 쓸 수도 있겠다는 실마리가 보여서 거기에 의지를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5~6점의 에세이들을 보면 영어를 편하게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단기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되기 힘든...)


3.1 수업

이정현 선생님은 말투가 굉장히 독특하셔서 듣는 재미가 있는 수업이었어요ㅎㅎ 왠지 귀에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거의 처음 1주 가량은 에세이를 직접 쓰지 않고 수업 시간에도 표현, 구조, 논리 등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사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중에 그렇게 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도 없이 막 쓴 글이 몇 개 더 쌓인다고 해서 갑자기 잘 정리된 글을 써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크게 보면 argue에서는 지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논리적 비약/오류들을 범주화하여 시험장에서 바로바로 생각이 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셨고, issue에서는 보편적인 예시들 및 논리의 가닥을 잡는 법을 위주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공통적으로 템플릿 선택지를 제공해주시면서 각자에게 맞는 문장과 표현들을 익혀두기를 권하셨고, 1월 중에 argue 1issue 2개의 에세이를 첨삭받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문의 허점을 꿰뚫어보시는 통찰력이나 다양한 분야의 비자명한 예시들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이시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3.2 스터디

저희끼리 스터디를 할 때는 거의 1~2일에 한 번씩 에세이를 써오고 돌려 읽으면서 틀린 표현을 지적해주거나 모호한 내용을 질문하거나 일반적인 제언을 주고 받았습니다.

사실 남의 글을 읽고 교정까지 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서 좀 느슨하게 진행을 한 측면이 있었어요.

Argue의 경우 brainstorming을 할 때 논리의 허점 및 가능한 대안적 설명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면서 서로의 제안을 평해주었습니다.

Issue에서는 어떤 반박 논리가 있고 예시를 들 수 있을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둘 모두 어떤 내용을 택하면 짧은 시간 안에 짧은 영어로 써내기 수월할지를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상당히 유려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도 그것을 문장으로 쓰지 못하면 결국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저는 사실 brainstorming을 할 때 미리 생각해가거나 나온 내용들을 기록해두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많이 고민해서 나온 생각들을 모두 외우는 것은 부담이 되어서 전반적인 느낌을 기억해두려고 했던 것 같아요.

Argue에서 주로 어떤 포인트를 반박하게 되는지, issue에서 대립 구조를 어떻게 규정하고 저의 주장을 풀어나갈지 같은 다소 추상적인 부분들이요.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특이 취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ssue task에서 실존하는 예시를 단 하나도 쓰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리다시피 했던 사람은 잘 없을 것 같네요...ㅋㅋ;


3.3 개인 공부

개인 공부라고 해도 에세이를 써가는 게 거의 전부여서 사실 덧붙일 말이 별로 없습니다만, 사실은 바로 그것이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 낯선 형식의 글쓰기를 시간 제한을 두고 하려고 하니 너무나도 쓰기가 싫었습니다.

어색한 표현으로 점철된 글을 심지어 사전까지 뒤져가면서 써도 1시간 반씩 걸릴 때는 이래가지고 어떻게 시험을 보나 자괴감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런 경향을 떨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경우 초반 두세 개 정도의 에세이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쓰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목표였고, 스터디원들에게도 그런 철학을 설파했습니다.

단기간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보다 제한시간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퀄리티를 높이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30분 시간이 다 지나고 나면 시험은 끝이 날 테니까요. "Done is better than perfect"를 계속 마음에 새겼던 것 같아요.


3.4 코멘트

Argue task에서는 상식선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신문 기사 레벨에서도 거의 허용될 수준의 논지 전개조차 다소 치사하다 싶을 정도로 후벼파듯이 비판을 해야 합니다.

Issue task에서는 누가 봐도 정답이 있기 힘들고, 사실은 그 의미조차 추상적이고 모호한 특정 기술(statement)의 타당성을 평가하기를 요구합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도대체 ETS나 미국의 대학원들은 지원자들의 어떠한 역량을 측정하고 싶어서 이런 task들을 주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면 해당 역할에 몰입하여 훌륭하게 수행해낼 수도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도 했고요.

제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1) argue에서는 논의의 토대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능력을, 2) issue에서는 논제를 관통하는 대립 구도를 포착하고 양측에 논리적 근거를 부여하는 능력을 시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학계에 첫 발을 내딛으려는 학생들에게 대학원이 요구할 만한 소양이라고 납득을 했고,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을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30분 동안 영어로 350-450 단어를 쓰는 문제를 저의 사고와 논리를 최대한 정연하게 표현하는 문제로 환원하고 나서는 목적의식도 한층 더 분명해졌던 것 같습니다.


4. 시험 직전 총정리


학원 수업이 129일에 종강하고 시험 전날까지 단 3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그 3일간 마지막으로 실전 대비를 한 내역입니다.


4.1 Verbal Reasoning

ETS에서 무료로 주는 공식 모의고사 2개 + kmf 모의고사 3개를 풀어보았습니다. (kmf에는 수십 세트의 모의고사가 있으니 적극 활용할 가치가 있습니다)

ETS 것은 학원에서 본 문제들과 너무 많이 겹쳐서 그 중 어려웠던 것은 일부러 틀리고, 평이한 문제들에서도 1분씩 지체하면서 균형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kmf 것은 그런 경향은 덜했지만 공식 모의고사는 아니다보니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함부로 추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때 나온 점수들이 제 최종 점수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당시에는 실전과 모의고사의 차이가 얼마나 클지 몰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괜히 들떴다가 본전도 찾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허탈한 일도 없을 테기에 마인드 컨트롤이 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게도 해주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시험 형식에 스스로를 완벽하게 적응시킬 수 있다는 것은 거대한 이점이었습니다.

예컨대 TC 6문제 + RC 5~6문제 + SE 4문제 + RC 4~5문제의 구성에 익숙해진다든지, 까다로운 long passage의 유무에 따른 소요시간 차이의 체감 같은 일들이요.

거만어는 하루에 1000단어씩 눈에 바르다시피 하며 억지로 쑤셔 넣었습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SE/TC 지문이나 선택지에 나오는 단어들 대다수가 거만어를 힘겹게 외우면서 봐 왔던 녀석들이어서 눈에 익어 있었습니다. 상당히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4.2 Quantitative Reasoning

공식 모의고사 2개와 kmf 1개를 풀어보고 나서는 더 이상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뜬금없이 영어 표현을 이해하지 못해서 답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당혹스러웠지만, 사실 1~2점 정도는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4.3 Analytical Writing

ETS 홈페이지에서 ScoreItNow라는 유료 채점 서비스를 20$에 구매하여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문제은행 풀을 최대한 많이 커버하두기보다는 틀이 되는 구조와 표현들을 숙지하고 전체 에세이를 30분 제한시간 내에 써나가는 감각을 익히고 싶어서였습니다.

그 덕분에 시험장에서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에세이의 진척 상황이 대략 어떠해야 한다는 저만의 기준선 덕분에 상당히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굳이 추가 금액까지 지불해가며 채점을 받으려고 했던 것은 첨삭과 평가 한 번 한 번이 소중한 상황에서 더 이상 그런 도움을 구할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ScoreItNow는 issue와 argue topic을 각 4개씩 주고 30분 동안 써서 제출하게 하는데, 실제 GRE 채점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e-rater가 점수를 매겨줍니다.

총 8개 중 시간상 7개까지만 써 봤는데, 제가 보기에는 쓸 당시의 컨디션이나 주제 선호에 따른 fluctuation이 있었음에도 점수는 issue/argue 불문 무조건 4가 나왔어요.

일반적인 경우에 e-rater의 결과도 50%의 지분을 가지니, 내용을 너무 이상하게 쓰지만 않는다면 시험 당일에도 최소 (3+4)/2 = 3.5는 나올 것으로 예측할 수 있었어요.

2만 5천 원 조금 안 되는 돈으로 시험 직전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점수에 대한 일정 수준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이문을 남기는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5. 나오며


별다른 기초가 없던 상태에서 짧은 기간 안에 비교적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 대해서는 사실 저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이 제공해주신 컨텐츠의 질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오직 득점과 직결되는 노력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도 같이 수업을 들은 친구들끼리 비공식적으로 하고 강의 시간에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기 때문에 사실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좋은 수업을 해주신 형성이 선생님, 이정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들에서 제가 따로 더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누가 뭐라 해도 결국 영어는 언어의 한 갈래이고, GRE뿐만 아니라 모든 영어 시험은 언어로서의 영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는지를 측정하려 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영어 시험을 더 잘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원칙적으로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더 잘하게 되는 것 역시 소망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앞으로 유학을 어찌어찌 가게 되더라도 오직 전공 분야의 사람들하고만 협소한 주제 및 어휘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며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그 나라의 언어로 말하고 듣고 쓰고 읽을 수 있는 폭이 좁다면 그만큼 해당 국가에 살면서 바라볼 수 있는 세계 역시 납작해지리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제 상태는 앞서 말한 이상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고, 그 괴리를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상당 기간 해 왔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GRE 공부를 하면서 모르던 단어를 알게 되고, 예전이라면 너무 어려웠을 글을 해석할 수 있게 되는 등의 일은 저에게 커다란 내적 보상이자 동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그런 fundamental한 성취감 없이 점수 상승 같은 2차적 보상에 만족해야만 했다면, 제 약한 의지력으로는 진작에 나가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 특별할 것은 없는 제가 보통보다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받아들게 된 것은 상술한 내적 동기 덕분이 아니었을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기술적인 측면들에서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만큼 성실하지도 못하고(아파서 수업을 세 번이나 못 갔었습니다ㅠㅠ) 기억력도 좋지 못한 편이어서 더 그렇게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다들 원하시는 결과를 얻고 무사히 졸업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GRE는 너무 tough한 시험이어서 단기간만 공부해도 아침부터 새벽까지 애를 쓰느라 몸이 상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컨디션 관리 잘 하시고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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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훈씨! 한 달 안에 너무 훌륭한 결과 내셨습니다! 후기를 주욱 읽어 보니 시험에 대한 이해도도 영어 시험을 대하는 태도도 매우 원칙적이고 정석에 가까운 태도를 가지고 접근하셨다는게 느껴지네요! writing 에서 중요하게 전달 드렸던 내용들도 잘 내재화 해서 적용하셨다는게 공부 방법과 태도에서 잘 드러나 기쁩니다!! 저희들이 항상 강조 드려도 부족한 내용을 이렇게 정성 스럽게 후기에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gre 공부는 초조함만 가지고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가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커다란 도전과 성장이 되는 계기가 되는 시험입니다. 이렇게 같이 공부하시고 보람도 같이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어려운 공부 마치실 때 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지금 처럼 도전과 성취 이루시는 앞 날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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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훈씨! 인사가 늦었습니다. 먼저 단기간에 좋은 점수로 GRE를 마무리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정말 잘 하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워낙 내훈씨 material이 훌륭한데다 시험에 대한 이해 및 자세도 좋으시고, 중간중간 흔들릴 떄마다 마인트 컨트롤도 잘 하셨고, 또 스터디를 통해서 많이 깨지고 열심히 토론했던 것이 좋은 성과의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이 공부를 단순히 거쳐야 하는 시험이 아니라 고급 영어 전반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는 소감이 참 인상적입니다. 다시 한 번 통찰력 있는, 호기심 많은, 열심히 하는 좋은 학생이구나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하네요.
이렇게 자세한 후기와 함께 감사의 말씀까지 전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이제 큰 산을 하나 넘었으니 잘 휴식하시고 또 남은 준비도 잘 하셔서 원하는 학교에서 꿈을 펼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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