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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게시판에 다들 160 165분들밖에 안계셔서...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후기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공계이기때문에 목표점수가 크게 높지 않았구요 정말 되는 데까지 해보자 였습니다.
영어에 워낙 자신도 없었고, 토플단어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급하게 유학을 준비하는 바람에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SE/TC지문보니까 단어 모르는게 대부분이고 정말 멘붕 이었습니다.
단어도 모르는데 문제를 어떻게 풀지? 이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그래도 한번 시험을 봐서 내 점수는 알아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학원 신청 전에 GRE 시험장에서 한번 시험 봤는데
버벌 140점ㅡㅡ 나왔습니다. 뭐 멘탈도 털리고 아 포기해야 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유학은 가고싶으니 학원 등록을 하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래 150점만 목표로 하자 하구요.
파보카나 거만휘 도저히 하루에 100개씩 외울 엄두가 나지 않아서 스터디 그냥 포기했구요(그래도 스터디는 꼭 하세요ㅋㅋㅋㅋ 단어 안외워요 ㅋㅋㅋ)
숙제 다 못해도 좋으니 출석만 하자. 하는데까지 하자 라는 생각으로 수업 들었습니다.
사전 끼고 지문 하나 읽을때마다 단어 10개씩 찾아가면서 한줄 한줄 꼼꼼하게 읽고 문법적으로 생각해보고 고민해가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SE/TC도 사전 끼고 단어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멘땅에 헤딩 식으로 풀었구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단어가 전부가 아니라는 이훈종 선생님 말씀처럼 조금씩 맞기 시작했습니다.
사전을 계속 찾아보니 비슷한 단어가 나오면 대충씩이라도 조금씩 외워지게 되었고
RC도 멘땅에 헤딩식으로 한문장 한문장 해석하다보니 지문에 겁먹지 않고 끝까지 어떻게든 읽게 되는 힘?을 얻은 느낌이 조금 났습니다.
맨 처음 140점으로 시작해서 1주일 지나고 TrialTest1을 보니 144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나고 TrialTest2를 보니 149가 나왔습니다.(그런데 이때는 찍어서 3문제를 맞아서 아 설레이지 말자 설레이지 말자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3주차 일요일에 시험장에서 시험을 쳤는데 151점이 나왔습니다!
뭐 대부분 분들에겐 151점 하찮은 점수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점수였습니다.
이 점수를 기반으로 앞으로 3~4점만 올리면 충분히 저에겐 높은 점수였기 떄문이에요. 느낌 아시는 분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실전반 자체가 워낙 고득점자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힘든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만큼 저득점 분들은 더 희생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분명히 있구요.
그래도 꿋꿋하게 자기가 생각하는 양을 정하고 그 양만 공부해내시면 3주만에 11점이 오를 수도 있네요ㅎㅎ
어떤때는 한 페이지에 SE/TC문제 12개중에 10개씩 틀리고 그랬습니다(단어 다 찾아본 상태에서)
버벌 하시다보면 사전을 다 찾아서 단어를 안 상태에서 문제를 풀어도 놓치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단어 하루에 100개 외우는 것 보다는 이런 부분을 극복해내고 이해해서 내것으로 만든다면 점수가 더 빨리 오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100문제 풀어도 자기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30문제씩만 꾸준히 복습하고 내것으로 만들면 점수 빨리 올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훈종 선생님이 확실히 문제의 양보다는 한문제 한문제 풀어보고 고민해보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다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단어를 좀 외워서... 조금만 더 욕심 내보려고 합니다.
이훈종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