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교육과목 한 눈에 보기!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기

해커스 어학원 해커스 어학원 패밀리 사이트 더보기

전체메뉴 보기

오늘도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계실 해커스 토익커들 여러분 안녕하신가요. 8월 중순의 더위가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이 지옥같은 불반도에서 각자의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사실 이 글이 도움이 될는지는 확신이 안 섭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를 통해 처음으로 토스에 도전하시는 여러분들께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만은 진심입니다. 

솔직히 까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열심히 한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진형쌤 죄송합니다 머리 박을게여ㅠㅠㅠㅠ 취업 시즌과 기타 개인적인 사정이 겹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고, 입사지원서 접수 시즌이 가까워졌기에 공부는커녕 강의 두 번 듣고 첫 시험을 봤습니다. 남들 달달 외우는 템플릿 한번 각잡고 제대로 외우지 못한 채 수업시간에 조각조각 외워서 뇌에 꾸깃꾸깃 집어넣은 누더기 템플릿과 얼마 안 되는 유인물을 벼락치기하는 제우스의 심정으로 읽으며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시험이 시작된 뒤에는 그야말로 '아무말대잔치'를 하고 말았습니다. 기억나는 템플릿이라고는 팟2 초반부 두문장뿐...게다가 그 다음부터는 문제의 유형만 알지 어떻게 대답해야할지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야말로 개썅마이웨이로 대답했습니다.
시험시작 전 기기 테스트를 위해 시험녹음을 할 때 제시된 영어문장이 아니라 '아아 마이크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둘셋하나둘셋' 했던 건 비밀입니다 속닥속닥
시험이 진행되는 30분간 7만7천원짜리 시험에게 가루가 되도록 털리고 난 뒤에는 아쉬움이 남을 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성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한 번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원인이 연습 시간과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자아비판 타임.

"아, 템플릿 외웠으면 좀더 매끄럽고 간지나게 말할 수 있었는데, 과연 이대로 좋은가."

그때부터 나름의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을 오고가며 템플릿을 보고, 부족한 시간을 겨우 짬을 내어 매일 문제 하나씩은 휴대폰에 녹음하여 들어보며 나홀로 공개처형을 집행하고, 스터디를 같이 하던 고등학교 동창 두명과 함께 시끌시끌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하나씩 물고 함께 문제를 풀며 3주가 지나갔고, 결국 또 다시 처형대에 올라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되더군요. 솔직히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어떻게 하니까 됐습니다.

서론이 길었으니, 이제 제 나름대로의 방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최고조넘 템플릿.
외우세요. 템플릿 무조건 외우세요. 꼭 외우세요 두번 외우세요 세번 외우세요 대대손손 외우세요. 외우지 못하겠다면 템플릿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까지만이라도 알아두세요. 그래야 템플릿이 기억나지 않을 때 아무말대잔치가 아닌 본인의 언어로 어느 정도 조리 있는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2. 틈새시간을 활용하고 수업에서 뽕을 뽑아라.
토익과 토스는 정말 공부 방법이 많이 다릅니다. 이전에 해커스 토익을 들을 때에는 하루에 못해도 서너시간은 유인물과 책을 들고 빡세게 공부했지만, 이번 토스는 정말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만원지하철을 타고 학원을 오락가락하고, 노트북에 머리를 박고 입사지원서를 쓰고 피방에서 오버워치를 하고 나면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지하철을 타는 시간, 버스를 타는 시간, 샤워하는 시간 등 매우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템플릿을 소리내어 읽고 녹음하고, 강의를 들을 때는 파트너와 함께 뽕을 뽑겠다는 각오로 템플릿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머릿속에 넣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시험장 마이크 앞에서 어느 순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템플릿이 장마철에 역류하는 강남역 수도관마냥 줄줄줄 쏟아져나옵니다.

3. 시험장에서는 레리꼬.



아무리 템플릿을 달달 외워도 시험장에서 말리면 점수고자가 됩니다 그냥 망합니다. 7만원씩이나 주고 보는 시험인데 주눅들지 마시고 편안하게 마음을 먹으세요. 아마 강의시간에도 진형쌤이 말씀해주시겠지만, 파트 2부터 '배 째던가'의 정신으로 마음을 놓고 시험을 보면 오히려 편해져서 말이 잘 나옵니다. 템플릿을 갑자기 잊어버렸다거나 무슨 표현을 써야 하는지 생각이 안 난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중간에 끌어주는 표현(Let me think, Let's see, what else? 등)을 사용하여 잠깐 가다듬은 후 본인의 언어로 말하세요. 템플릿이 생각나면 그때부터 자연스레 템플릿을 끌고 오시면 됩니다. 어차피 시험보는 사람들 다 템플릿으로 말하거든요

4. 항상 지뢰는 있기 마련이다.
3번과 연관되는 부분인데, 시험장에서는 정말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헤드셋이 귀를 눌러 아프다거나, 헤드셋의 차음 기능이 거지라던가, 같은 시험장에 앉은 사람의 목소리가 기차 화통을 다섯개는 삶아드셨다거나, 마이크가 짧아 입 가운데에 오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헤드셋을 뚫고 들어온다고 해서 그쪽에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제 시험을 망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그 견공자제응시자분은 제게 관심이 1도 없거니와 시험본부에서 처치를 해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겪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시험장을 고르실 때 아예 토스를 위해 준비된 시험장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1차시험을 모 컴퓨터회계학원에서 치렀는데, 장비 상태가 영 좋지 못했습니다. 방음도 거의 안 되는데다 헤드셋의 귀를 덮는 부분이 작고, 마이크가 짧아 녹음에는 최악의 환경이었던 것에 비해 2차시험을 치른 역삼역 모 센터는 파티션과 고급 헤드셋이 준비되어 있는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기기가 좋으니 마음이 놓이고, 자연스레 이너피쓰가 찾아오면서 좀더 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은 별로 특별할 게 없습니다. 아마 진형쌤이 수업시간에 말씀해주신 것을 제가 패러프레이징한 것에 가까울 것 같군요. 하지만 이 글로 인해 여러분이 시험에 자신감을 갖고 편안하게 임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토스는 정말 투자한 만큼 나옵니다. 만약 제가 일찍 일을 끝마쳐서 이번 시기에 조금 덜 바빠서 좀더 공부할 수 있었다면 Lv.7 상위 점수까지도 넘볼 수 있지 않았을까, 감히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성적도 땄으니 오버워치하러 갑니다 한조가 멋있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힘들고 귀찮으시겠지만 한번에 목표 달성하시고 홀가분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대들에게 치얼쓰.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