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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 달 동안 오전중급반을 수강했던 학생이고 2월 4일에 첫 토플 시험을 봤습니다.
사실 1월에 학원 종강하고 설날부터 시험보기 전까지 공부를 진짜 안하다가 시험을 봐서 망했다고 생각해서 다시 시험 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점수가 너무 잘나와서 당황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이게 제 점수인게 안 믿겨요. 운이 좋아서 목표했던 점수보다 잘나온게 아닐까 싶고 수강후기가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ㅠㅠ 그래서 후기를 쓸까말까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수업해주셨던 선생님들한테 감사인사는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수강후기를 씁니다!
가장 중요한 점수를 말하자면 Reading 26점, Listening 25점, Speaking 20점, Writing 24점으로 총점 95점을 받았습니다.
Reading 윤수진 선생님
개인적으로 RC를 가장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무언가를 듣거나 생각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에 진단고사 볼때는 푸는 방법도 모르고 그냥 냅다 풀었었는데, 수업시간에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야 하고, 이런 유형은 어떻게 문제 풀어야 하는지 배우면서 체계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고, 답을 선택할때도 자신감 있게 찍을 수 있었어요.
수진쌤이 진짜 설명을 너무 잘하셔서 맨날 수업들으면서 감탄했어요. 숙제로 내주시는 s스터디 문제는 스터디 하면서 조원들이랑 오답풀이를 했는데, 쌤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선택지 분석하다보면 시간이 처음엔 되게 오래 걸렸는데 그래도 나날이 제가 실력이 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시간 재면서 푸는 연습이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trial test 볼 때도 그렇고 항상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토플 시험 당일에도 역시나 시간이 엄청 부족했어요.
지면이 아니라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니깐 진짜 익숙해지지가 않더라고요. 시험 당일에도 결국 마지막 3문제는 선택지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찍었어요..ㅠㅠ 점수가 더 낮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잘 나와서 정말 행복했어요.
Listening 이한올 선생님
RC에서 3문제나 못 풀고 좀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LC를 시작해서 그런지 시험 당일 LC시험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되게 기계처럼 노트테이킹 하고 문제 풀었던 것 밖에는..
한올쌤이 처음에 기본 듣기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쉐도잉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못했어요.. 숙제만 끝내기도 벅차고 시간이 오래 걸리니깐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쌤이 중급반 교재는 실전보다 쉽다고 해서 항상 주말 숙제를 올려주셨는데, 그래도 그 주말 숙제 만큼은 쉐도잉 열심히 하고 들릴때까지 반복해서 들었어요. 그리고 평소에 음원 들을때 1.3배속 정도로 들었더니 막상 실전에서는 음원이 빠르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처음 리스닝 수업을 들을 때는 미리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하는 건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쌤이 나눠주셨던 문제 유형 시그널 종이를 자주 보면서 외우다 보니깐 어느 순간 이건 Why mention으로 나오겠다, 이건 투클릭이겠다 예상하고 있는 제가 되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오답유형으로 선택지 지우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Speaking 박민호 선생님
처음에 토플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부담스러웠던 영역이 스피킹이었어요. 한국말로 내 생각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말하기 시험을 보지 걱정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진짜 시험만을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박민호쌤이 알려주시는 템플릿만 제대로 외우고 연습 열심히 하면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어느정도 점수는 잘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다른 수업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스피킹은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따라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가 발음한 거 녹음해서 다시 듣는데 많이 오글거렸지만 내가 어디서 자주 막히는지, 실수하는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물론 제 점수가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20점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시험 당시에는 워낙 망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스피킹 공부를 제일 안 했던 건 사실이라서.... 그나마 20점이 나올 수 있었던 건 성동공고에서 시험 봐서인것 같아요. LC 더미 때 제 뒷자리에 있던 분이 민호쌤 템플릿으로 독립형 문제 답변을 하길래 냉큼 받아적어서 쉬는시간에 연습했었어요. 나머지 문제는 아쉽게도 듣지는 못했었어요.
음..마지막으로 스피킹 시험은 연습빨(?) 그런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일주일정도 연습 안하다가 갑자기 시험을 보니깐 템플릿 순서가 헷갈리고 발음도 잘 안되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꼭꼭 학원 다니는 중간에 시험을 보러 가는걸 추천해요. 독학을 하다가 시험 보시더라도 스피킹 연습 게을리 하시면 안돼요ㅠㅠ
Writing 민정우 선생님
사실 저는 독립형 시험이 당연히 먼저인 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통합형 RC 지문이 떠서 좀 당황했어요. 스피킹 시험 보고 멘탈 털리고 멍한상태에서 리딩 지문을 읽는데 집중도 안되고 분명 문장을 읽고는 있는데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그냥 멘붕상태였던 것 같아요. 사실 민정우쌤이 저한테 본인은 독립형보다 통합형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아주 제대로 망해서 면목이 없습니다ㅠㅠ 그래도 다행히 독립형에서 good이 나와서 점수는 나름 잘 나온 것 같아요.
쌤이 맨날 수업하시면서 원래 라이팅이 학생들이 시간투자를 덜 하는 과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라이팅 템플릿은 한 번 볼 때 좀 제대로 이해하면서 외우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기본적으로 민정우 쌤 템플릿 자체가 거의 완성본 상태로 나와서 템플릿을 외우기만해도 시험보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 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지 응용도 가능한 거니까요. 수업시간에 쌤이 시간주면서 써보라고 할 때는 열심히 쓰는 걸 추천합니다. 집에 가서 시간 지켜가면서 쓰는건 왠만한 의지력 아니면 힘든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와 거의 단절된 채 살았어요. 살면서 토플은 물론이고 토익도 공부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교환학생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토플 학원 수강신청을 할때까지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준비시간이 짧은데 점수가 과연 나올까 계속 걱정하고 걱정했어요. 물론 종강하고 바로 다시 나태해졌지만 그래도 1월 한 달동안 학원 다니는 동안만큼은 진짜 하루종일 영어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돈 내고 다니는 학원인데 그 만큼 제가 얻어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수업 절대 안 빠지고, 스터디도 항상 참여했어요. 물론 중간중간 너무 힘드니깐 포기하고 싶었지만 스터디 조원들이랑 화이팅하면서 마음 다잡고 열심히 했어요.
토플이라는 시험은 진짜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공부 하면 성적이 안 오를 수가 없는 시험인 것 같아요. 타고난 재능이나 공부 잘하는 머리 이런거 다 필요 없고 누가 더 끈기있게 공부했는가가 점수를 가르는 것 같아요. 물론 시험 유형이나 문제푸는 방법 이런 기본적인 스킬은 배워야 하겠지만요.
학기 중에 전공 시험 보고 나서 과연 이게 내 최선이었나? 객관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그렇게 열심히는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진짜 이번 1월 달은 영어 공부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살면서 보낸 방학 중에 올해 1월이 가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가장 보람찬 방학이었어요. 다른 수강생분들도 진짜 열심히 공부하셔서 다 원하는 점수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열심히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께 정말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백 번, 천 번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