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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 대학생 수강생입니다. 내년 봄학기에 Georgia Instituate of Technology로 교환학생을 갈 예정인데 지원 조건이 토플 95점 이상이라서 학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특히 이게 단순한 교환학생이 아닌, 한 학기동안 조지아텍 연구실에서 undergraduate researcher로 활동하기로 어렵게 컨택이 된 상태여서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그래서 95점이 저는 정말 간절했어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영어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는 학생이었어요. 고등학생 시절 수능도 왠지 잘 봤었고, 제가 수줍음이 없는 성격이라 학교에서 외국인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고, 대학 강의와 책도 대부분 영어였거든요. 제 첫 토플은 작년 2월 29일이었는데 저는 제 자신감을 믿고 시험장에 딱 문제 유형만 익혀서 갔어요. 아래 사진이 그 때 봤던 시험입니다.
물론 그 결과인 92점이 낮은 점수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 목표보다는 부족했죠. 특히 당시에 Writing 점수가 현저하게 낮아서 놀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essay를 한 번도 안 써보고 갔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어요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배워보자 하고 매일 왕복 세시간씩 버스를 타면서 학원에 다닌 거였고요ㅎㅎ.
그렇게 7월동안 해커스 정규 주말반 전반부 수업을 듣고, 8월 첫주와 둘째주에 writing 컴실반으로 옮겨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1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달성하게 되었어요 :).
<Reading>
25점을 받았어요. 물론 높은 점수이지만 다른 session에 비하면 조금 아쉽죠ㅠㅠ. 낯선 환경이라 그런지 시험 초반부에 집중이 잘 안 되더라고요. 지문도 어떻게 다 역사 내용이 나와서 생소하기도 하고, 더미가 나오는 바람에 시간도 길어지고.. 정말 잘 안 읽혀서 같은 문단을 몇 번씩 읽었어요ㅠㅠ. 그래도 김정윤 선생님의 tip들이 제 멘탈을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 요약문 문제를 먼저 읽으라는 것과 문장 삽입 문제 푸는 법은 특히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또 한가지, 실제로 시험을 봐 보니 단어 외우는 게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더라고요. 저는 딱 해커스 보카 day 15까지 외웠는데 그 부분도 조금 아쉽긴 하네요ㅠ
<Listening>
놀라운 점수를 기록했던 listening. 사실 운이 좋았던 게 coversation 하나 빼고 다 제 전공인 과학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정말 편하게 들었어요. 여기에 김지연 선생님이 집어주신 출제 포인트들을 잘 생각하면서, 지문을 들으면서 문제와 다음 내용을 예측하며 들으니 어떤 부분을 note taking해야 할 지 감이 잘 오더라고요. 지문을 들을 때 능동적으로 들어야 된다고 항상 강조하셨는데, 그 힘을 몸소 느꼈습니다:). 운과 노력이 모두 작용해서 얻은 좋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ㅎㅎ
<Speaking>
스피킹은 제가 정말 너무너무너무 떨었어요ㅠㅠ 첫번째 답변 하면서 스스로도 연습때보다 말이 훨씬 빠른게 느껴졌고 첫번째 답변 시간은 10초 넘게 남았어요.. 남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도 뭐해서 지금 제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이야기했네요ㅠㅠ 그래도 powerful하고 자신있게 말하라는 조언은 마음에 새겨서 기억했습니다! 얼마나 자신있게 말했으면 감독관님이 중간에 오셔서 저한테 목소리 좀 낮춰달라고 하시더라고요..ㅋㅋㅋㅋ 유진선생님이 알려주신 2번, 4번 답변 구조와 짜임도 정말 유용했어요:). 덕분에 버벅이지 않고 잘 답변한 것 같네요.
학원 수업시간에 "I need 후기" 라고 말씀하셨던 게 너무 강렬하게 기억나서 이렇게 후기 쓰러 왔습니다. 서유진 선생님 최고!
<Writing>
정규반:
학원 다니며 Off-topic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송원 선생님께서 Off-topic이 왜 발생하는지,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자세하고 꼼꼼히 알려 주셔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이전 시험에서 18점을 맞은 게 off-topic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었네요. 특히 이번 시험의 독립형 주제가 '13세 이하의 아이들이 학업적 목적 외에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부모가 제한해야 한다' 였는데, <잘한다 template-어린 시절 습관 형성>이 굉장히 유용했어요. 물론 template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그래도 외워 두면 이유 brainstorming도 훨씬 빨라지고 내용 구성도 쉬워지는 것 같아요.
컴실반:
제가 주말 정규반을 한 달만 다니면서 통합형 문제에 대한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요, 빈 구멍을 컴퓨터 실전반에서 Bailey 김 선생님이 완벽하게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통합형 각 문단마다 listening 지문의 detail 두가지가 모두 들어가야 된다는 점을 몰랐는데 친절한 피드백 덕분에 금방 고칠 수 있었어요. 말하자면 정규반에서 writing에 사용되는 여러 도구의 종류와 특징, 사용법을 배웠다면 실전반에서는 실제로 도구를 사용해 보고 맞닥뜨리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쳐나감으로써 실력을 완성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올려주신 독립형 topic 리스트 보고 매일 5개씩 브레인 스토밍 연습하고, 어려워 보이는 것 하나 골라서 시간 재고 essay 작성 연습 했습니다. 시험 직전에 학원에서 연습한 essay가 21->24->27점이라 이전의 18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 영국발음 너무 멋있으셔세요.. 덕분에 수업때마다 즐거웠습니다ㅎㅎ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표 점수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게 후기 작성했네요. 그럼 다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