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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익배경
-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이후(개정전) 로 한번도 토익을 본 적이 없는 직장인입니다. 5년 동안 영어공부는 하나도 안했어요. 오히려 중국어공부를 하면서 영어와는 더 멀어진것 같네요. 일에 치이고, 뭐에 치이고 영어는 점점 멀어져갔습니다. 또한 저는 한번도 토익시험 볼때 RC를 다 풀어본적이 없어요. 항상 20문제, 10문제는 찍고 넘어갔습니다. 때문에 LC, RC 와의 격차는 100점씩 나기도 했었어요. 수업 첫날 LC 수업에서 선생님이 쉐도잉을 해보라고 하셨는데 도저히 듣는것과 말을 동시에 못하겠더라구요. 심지어 영어 단어도 못읽었습니다. 분명히 아는 단어였는데도 읽지 못했어요. 그만큼 혀가 굳어져있었던 것이죠. 문법적인 기틀은 to부정사 뒤에 동사원형온다 이거 하나 (나중에보니까 이것도 틀림) 남았더군요. 수능영어 준비할때만해도 영어 읽기와 문법에 강점이 있었거든요. 근데 P7 지문에서도 모르는 단어와 알지만 모르는 표현들이 너무 많아서 지문의 반은 눈으로만 읽고 넘어갈 정도로 바보가 되어있더군요. 때문에 지문하나당 10분씩 걸리고, P56 문제도 한 문제당 길게는 1분이 걸리는 경우도 더러 있었어요.
2. 토익을 준비한 이유
- 한참 회사에 환멸을 느끼고 있을때쯤, 육군 항공준사관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항공준사관은 비행특성상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때문에 공인 영어점수가 필요했어요 (850점 만점) 바로 주말정규반이 있는 곳을 알아보았고, 강남에서는 해커스만이 주말 정규반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3월, 4월을 통합으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 없이 두달을 신청하였습니다.
3. 해커스 수업에 대해
- LC(이윤정선생님) : 제가 제일 힘들었고,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 LC였습니다. 개정전 토익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거든요. 대략적인 지문의 핵심만 파악하면 문제를 풀수도 있었구요. 하지만 개정후에는 정말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정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데로 100점은 까고 시작해야 할 정도였어요.(실제로도 LC 점수는 예전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인지 선생님께서는 스키밍에 대해 주로 다뤄주셨습니다. 문제와 보기를 스키밍하면서 문제에서 주목해야 할 방향을 먼저 선정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추성훈 영상을 틀어주시더라구요. 정말 적절한 설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문제들은 듣기도 꼼꼼히 해야했지만 보기 지문들의 독파력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덕분에 문제풀때 함정에 빠지지 않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P7(심동혁 선생님) : 전술적인 접근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읽어야 할 지문과 안읽어도 될 지문, 그리고 문제의 단서가 나타나는 부분까지 짚어주시면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도록 도와주셨어요. 또한 선생님의 수업자료 문제들은 굉장히 어려웠는데, 논리적으로 어려운부분도 있었고 너무 당연하다고 넘겼지만 의미가 다른 표현들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P7 에 대해 재정립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P5,6(박가은 선생님) : 수업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은 선생님입니다. 종강날 저에게 열심히 했으니 시험 잘보라고 말씀해주신 모습에서 정말 힘을 많이 얻었거든요. 선생님 수업은 다른 수업들 처럼 무책임하게 방대하거나 불필요할 정도로 자세하지 않습니다. 정말 필요한 부분만 딱 수업하시더라구요. 처음엔 +850점 반인데 +650점 반으로 잘못들어왔나 싶을 정도였어요. 근데 정말 쉽게 가르치시면서 토익 문법의 전범위를 짚으시더라구요. 이 점이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그간에 어렵고 방대하다고만 생각했던 토익문법이었거든요. 그런데다가 선생님 수업 진행이 너무 재밌어서 주말 2시간 수업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저는 P5,6 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 되었어요.
4. 개인 공부 방법
- 시험날 컨디션을 위해 새벽 4시 기상, 10시 취침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이기에 하루에 3시간 공부시간을 내는것도 너무 힘들었기에 두달 동안 저녁밥을 먹지 않았어요. 그 시간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30분 정도 산책과 운동을 하였습니다.
- 모든 포커스는 영어로 맞춰나갔습니다. 일어나자마자 CNN 틀어놓고 공부할땐 항상 틀어놓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CNN 듣기만 한다고 영어 실력 안는다고 하는데 , 자연스럽게 미국정세에 대해 관심이 있어지고 알아서 CNN 기사 찾아봅니다. 일할때도 영어 팟캐스트 들으면서 일하고, 화장실 갈때도 모르는 단어들 적어놓은거 읽고 그랬어요. 유튜브는 영어권 영상들만으로 채워놓았고 넷플릭스도 자막 없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지도 못했는데 사람감정이라는게 굳이 말로 안해도 다 알아 듣더라구요. 처음에 쉐도잉도 못하던 제가 이제는 영어로 혼잣말도 하고 꿈도 꿔요.
- 일일 공부방법. LC는 정말 스키밍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와 보기를 모두 스키밍 해야 하는데 시험 설명 나올때 스키밍을 다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때문에스키밍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스키밍을 해야할문제와 안해도 될 문제가 나눠지고, 스키밍할 포인트들을 본능적으로 캣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들리는 영어 발음에 대해서는 너무 파고들지 않았어요. 그냥 이런식으로 소리가 나면 이런 의미를 얘기하는구나 라는걸 기억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파고들어봤자 안들리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P5,6은 P7문제에 앞서 뇌의 피를 돌게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스피드와 정확도가 관건이었어요. 처음에는 20문제에 10분정도 걸렸습니다. 한문제당 15~20초에 풀어야 되는데 이 시간을 맞추려고 별에별 노력을 다 해보았는데 가장 효과적인건 시간을 제고 푸는거더라구요. 시간도 전체적으로 재지 않고 문제 단위로 쟀습니다. 한문제 풀자마자 랩 타임 재고, 그다음에 또 풀고 재고. 문제 다 풀고나서는 시간 오래 걸린 문제들 다시 풀면서 왜 오래걸렸는지 문제 유형파악하고 그랬습니다. P5,6은 선생님 수업잘 따라가고 위에 쓴것처럼 문제풀이 따라가고 그랬던게 주였어요.
사실 가장 큰 문제는 P7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P7에는 좀 소홀한것 같습니다. 혼자 풀때는 잘풀리거든요. 느긋하게 지문 독해하고 문제풀면 P7은 틀리는게 더 이상하죠. 근데 한정된 시간에서 시험이라는 긴장감속에서는 P7 이 한 줄도 독해하기 힘들더라구요. 때문에 독해력을 늘리기 위해 모르는 줄이 없을때까지 독해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문장들은 꼭 오답노트를 기록해두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에 한글로 답을 달면서 다시 복습을 하였구요. 물론 공부방법에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단어 시험보는건 큰 의미가 없고 차라리 모르는 문장을 외우는 시험이 더 효과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단어시험은 제가 단어를 열심히 외웠음에도 불구하고 시험만 보고 나면 까먹더라구요. 근데 모르는 문장을 정리해두니 몇일 후 다시 모르는 표현이 나왔을때 다시 찾아볼수 있고 그렇게 두번, 세번만 반복하면 그 표현은 자기것이 됩니다. 그리고 P7도 지문마다 시간을 재면서 풀었어요. 대신 찍지 않고 정확한 근거가 파악되었을때 문제를 마킹했습니다.
5. 후기에 대한 후기
- 이 글이 선생님들께는 감사의 글로, 아직 토익을 준비중인 학생에게는 좋은 수업리뷰와 공부법 리뷰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후기의 학생들처럼 900점 후반대의 고득점을 맞은 학생도 아닌데 뭐 이리 장황하게 글을 쓰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정말 두달동안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꿨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도 두달동안안했고, 계속 해왔던 운동도 그만뒀죠.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제가 목표한 커트라인을 넘겼기 때문에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물론 시험전수를 보고 더 잘할수도 있었는데라는 후회는 되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저는 항상 이날만을 꿈꿨습니다. 제가 목표로 한 점수를 넘기고 해커스 토익후기 게시판에 자랑스럽게 후기를 남길 날을 말이에요. 때문에 저는 다른것보다 이 후기를 두달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온 저에게 바치고 싶네요.